주식 투자시 멘탈이 흔들릴 때 위기 극복법
투자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휘청거리는 시기가 종종 오게 된다. 폭락장에서 손절을 하거나 더 사고 싶은 충동, 혹은 아직 내가 목표한 가격까지 오르진 않았지만 주식이 빠르게 오르고 있을때 얼른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 등이다.
흔히 투자자가 가장 조심해야할 감정으로 꼽히는 것이 공포와 탐욕인데 나 같은 경우는 탐욕에 자주 흔들린다. 주식 가격이 내가 생각한 가격 혹은 내가 산 가격보다 떨어지면 바로 주식을 추가매수 하고 싶은 충동이 일고, 계속 주가를 확인하며 조바심을 내게 된다.
지금 이 가격이 다시 안 오면 어떡하지? 절호의 기회를 날리는게 아닐까?
이번에도 역시 실제 하루 코스피, 코스닥이 폭락하기 전에 이 기업이 이 가격이면 싸잖아? 하고 주문을 내버렸고, 다음날 10% 넘게 폭락하는 것을 보며 눈물을 머금어야했다.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항상 그랬다. 지나고 보면 결과적으로는 항상 내가 생각한 가격보다 2번 정도는 세일을 한 가격이 1차례 이상 찾아왔고 이때마다 더 큰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난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바라보는 뷰가 정신력에 기대기보다는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앞으로 살면서 수십번은 반복될 이 문제에 대해서도 시스템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폭락하는 이번 기회에 이런 상황에 대한 guideline을 만들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는 폭락장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가이드를 만들었고 목적은
1. 금전적으로 최대한 이득볼 수 있는 방향으로 하는 것
2. 정신적으로 후회나 자괴감의 감정이 최소한으로 들도록 하는 것
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결국 오래 살아남으면 기회야 계속 오기 때문에 돈을 잃지 않는 것만큼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위기 상황이 오면 난 앞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을 예정이다.
1. 일단 충동 구매 욕구를 참기 위해 버핏 등 투자 대가들의 글이나 스스로 멘탈을 가다듬기 위해 정리해놓은 글들을 읽는다. 이전에 욱하고 샀다가 가격이 더 떨어져서 느꼈던 자괴감을 적었던 글을 봐도 좋다.
2. 현재 이 상황에 대해 믿을만한 구루들이 언급한 말들을 살피고 (나의 경우 레이달리오, 버핏 등), 현재 이 상황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고, 과거에 역사적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있을 땐 어땠고, 어느 정도 상황이 지속됐으며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았는지를 파악한다.
3. 내가 생각하는 저점보다 3번 정도 참은 가격 혹은 10% 정도 낮은 가격에서 예상되는 하락 기간에 맞춰 분할매수를 한다. 사실 나의 경우는 분할매수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도 아깝다고 느끼는 편이 많아서 기껏 분할해봐야 2, 3분할 정도로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이 분할 매수를 함에 있어서 어제보다 떨어지면 더 사고, 오르면 덜 사고 등의 수학적 기법을 도입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여기까진 아직 모르겠다. 폭락장에서 이럴 정신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앞으로는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지금 써놓은 글을 보며 시스템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항상 중요한 것은 올바른 원칙을 가지고, 그 원칙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며 그렇게 한다면 설령 실패해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주식 시장에 살아남아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또 온다. 탐욕에 져서 돈도 잃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도 지는 우를 범하지 말자.
다음번에는 내가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보는 문구와 대가들과 버핏의 조언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걸 계속 읽어서 진정으로 내 신념이 될 때까지 머리에 반복주입시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