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프리코스를 2주째 수강하며 느낀 점들을 적어본다.
원래 코딩 공부를 혼자 한지는 몇개월이 되었을거다.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는 많은데 구현할 능력은 없어 괴로워 하던 중 프로그래머인 친구에게 물어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선 파이썬의 기본 규칙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배웠다. 하지만 이후 웹개발을 위해 파이썬의 web framework인 django를 배우던 중 알기 쉽게 풀이된 자료가 없어 독학 중 포기하고 말았다 ㅠㅠ
포기하는 과정도 수주에 걸쳐서 질척거리면서 했는데,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탓에 온갖 스트레스를 받을 대로 받고 너덜너덜 해지 고나서야 포기했다. 이후부터 코딩이라고 하면 뭔가 나에게는 벽 같은 느낌… 스트레스로 먼저 다가오곤 했다. 흔히 한국인들이 영어를 통곡의 벽으로 느끼는 그런 감정을 난 코딩에서도 느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코딩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쳐다만 보며 지내던 중 친구가 우연히 광화문 위워크에서 몇달 일하게 됐는데 같은 곳에 코드스테이츠라는 곳이 있다고 소개를 해주었다.
주입식이 아닌, 부트캠프 형식으로 여러명이서 토론하며 자발적인 방식으로 공부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사이트를 살펴보니 javascript 위주로 full stack 웹 개발자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었다. javascript라는 언어를 사용해본 적이 그때까지 없었지만 웹 개발은 내가 하고 싶은 분야였고, 도저히 독학은 안 되겠다고 느꼈던 나는 여기를 언젠가 등록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다.
군대 때문에 지방에서 몇년간 일해야 했던 나는 당장 다니기에는 여의치 않아서 혼자 javascript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생활코딩에는 javascript 언어 관련해서 강의가 잘 되어 있었고, 하나씩 찬찬히 들어가며 공부하던 중 다시 한번 스스로 지침과 함께 막막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당장 각 강의 하나하나는 이해하겠는데 이것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각각이 언제 쓰이고, 어떻게 합쳐서 product를 만들 수 있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index.html만 만들고 좌절하기를 몇번 반복했다. index.html은 5개쯤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jekyll에도 손대 봤다가 wordpress도 쳐다봤다가 했다.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대로는 아무것도 안될 것 같아서 코딩을 아예 포기하든지, 할 거면 제대로 해보든지 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에 있는동안 코드스테이츠는 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만 했었는데 도저히 자존심상 코딩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immersive course는 나중에 듣더라도 우선 precourse라도 코드스테이츠를 등록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는 코드스테이츠의 기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precourse를 지난주부터 수강하고 있는데 기존의 생활코딩에서 공부했던 부분과 많은 부분이 겹치지만 확실히 집단 지성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제시한 풀이나 해결을 보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고, 이 코스만 따라가면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생각하니 그저 그날그날 배운걸 철저히 복습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니 심적 위안을 받고 있다.
지방에서 혼자 공부할 때는 모르는 부분이 생겨도 해결하기가 곤란하고 어디서 에러가 생기는지를 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선 질문하기가 편하고, 서울에 있다면 직접 가서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공부 과정의 많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금 하고 있는 precourse는 예비에 불과하고, 난 immersive course도 하고 싶은데 여기에 모든 걸 걸고 해 볼 생각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몰입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3개월을 만들자고 다짐하며 오늘도 배운 내용을 복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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